아이유의 매력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가수로서의 위상이 최고이지만 배우로서도 좋은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2편의 드라마를 통해서 이지은, 신디, 클최미 (클리앙 최고 미인-그때그때 다르지만), 이지동에 이어 이지안 (나의 아저씨, 2018년)과 장만월 (호텔 델루나, 2019년) 이름이 추가되었습니다. 그만큼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이고 있고, 벌써 데뷔한지 2021년 현재 12년차가 되었습니다. 평소 공중파 방송도 보지 않기 때문에 익히 명성이 있던 드라마를 아주 뒤늦게나마 Netflix 를 통해 보았습니다. 화사하고 밝은 분위기의 <호텔 델루나>를 먼저 보았는데 <나저씨>를 먼저 보는게 좋았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나저씨’ 라 불리는 <나의 아저씨>

2018년 작품인 <나의 아저씨>, 일명, <나저씨>는 정말 잘 만든 드라마입니다. 건축설계 관련 대기업 부장인 주인공 박동훈 부장(이선균 역)은 그저 평범한 가장입니다. 문제 많은 집안 3형제 중 가장 낫다고 생각할 삶을 살고 있지만 이지안(아이유)와 엮이면서 사건의 중심 인물이 됩니다. 이지안은 어려서 부터 달동네 소녀 가장으로 산전수전 공중전, 어둠의 세계까지 섭력한 진짜 밑바닥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이지안은 나이에 맞지 않게 살기 위해 범죄까지 벌일 수 있는 인물이죠. 살기 위해서라지만 어둠의 세계에서 살고 있던 이지안이 ‘아저씨’ 박동훈 부장 사건에 개입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이 드라마에서 이지안은 말 그대로 어둠이 짙게 드리워진 인물입니다. 무표정하지만 당돌하게 상대 약점을 만들기도 하고, 그 약점을 이용해서 상대를 쥐고 흔듭니다. 몸으로 부딪히는 일도 마다하지 않지요. 현실 인물이었다면 아마 그 치밀한 범죄의 영악함에 혀를 내둘렀을 정도입니다. 아주 무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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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델루나>의 장만월 사장

이지안이 어둠 세계의 일인자였다면 장만월 사장은 반대로 아주 화사한 세상의 주인공입니다. 물론, 과거의 인연에 얽매여 있는 슬픔을 간직하고 있지만 드라마 속에서의 주된 모습은 세상 다 가진 사람입니다. 사실, 이 드라마는 내용도 재미있긴 했지만 그 보다 더 좋았던 것은 아이유의 활동 영상 화보집이라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드라마를 보는 내내 아이유 의상이 몇 번이나 바뀌었을까 궁금할 정도로 매 장면 새로운 스타일를 선보이다 보니 마치 패션쇼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아이유 팬이시라면 아마 다 보지 않으셨을까요? 아직 보지 못하셨다면 추천합니다. 아이유의 일상 모습처럼 보이는 장만월 사장의 성격 묘사가 돋보이지 않았나 싶네요. 장난기도 살짝 있고, 약간의 푼수끼와 철부지 아이 같은 해맑은 모습 등등… 입가에 미소를 띄고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단, 중간중간 귀신들이 나오기 때문에 살짝 경계를 하시면 좋겠습니다.

출처: Netflix <호텔 델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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