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TV Show

라켓소년단, 16살 아름다운 소년들과 힐링하세요

0

땅끝, 어디까지 가 봤니?

아름다운 드라마입니다. 보는 내내 이야기에 흠뻑 빠져서 몰아 봤습니다. 공중파인 SBS 에서 방영했던 것이란 것도 나중에야 알았네요. 넷플릭스에서 우리나라 드라마가 강세이긴 하지만 잘 챙겨 보지는 않습니다. 이전에 <사랑의 불시착>, <슬기로운 의사생활> 본 것이 마지막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간만에 선택한 드라마가 바로 <라켓소년단> 입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에서는 가장 많이 다루는 소재가 스포츠 선수들의 성장 스토리가 아닌가 싶은데 우리 나라에서는 배트민턴 소재의 첫 번째 작품이라고 합니다. 예고편을 보았을 때만해도 코믹한 소재일 것이라고 예상을 했지 이렇게 재미나고 가슴뛰는 이야기란 것은 다 보고나서야 알 수 있었습니다.

“나야 나, 윤해강이야~~”

극중에서 고교 야구선수, 그것도 팀 에이스를 하다 ‘어른들의 사정’에 의해서 원치 않게 반강제로 땅끝 마을까지 이사를 하게 되었죠. 야구부는 없고 선수라고는 딱 3명 밖에 없어서 시합 출전도 어려운 배드민턴부인데 아빠에게 배드민턴 단체전 1승하면 WiFi 설치해 준다는 조건을 듣고는 배드민턴을 시작하게 된 주인공의 이름은 ‘윤해강‘. 이 친구 캐릭터가 참으로 재밌습니다. 한 마디로 표현하면 ‘츤데레 (겉으로는 새침하고 퉁명해도 속마음은 친절하고 사랑스러움.)’ 입니다. 부모나 친구들에게 퉁명스럽게 대하지만 속은 참 깊은 친구입니다. 불의에 참지 못하고 욱하는 다혈질 성격도 보입니다. 일례로 용태가 맞고 돌아오자 바로 복수를 하는데요 평소에 얼마나 많이 사고(?)를 치고 다녔는지 아버지가 엄마에게 해강이가 길에서 싸웠다고 했더니 엄마의 첫 질문이 “(상대) 많이 다쳤데?” 하니 “아니, 좀 맞았어.” 란 대답에 안심하죠. 친구들이 시합 걱정 할라치면 “나 몰라? 나야 나, 윤해강이야~~” 를 외치면 자신하죠. 실상은 쫄보라서 밤길 혼자 걷지도 못하는 친구인데 말이죠. 하지만 항상 목표를 향해 열심히 노력하는 멋진 소년인 것은 인.정!

라켓-윤태강
출처: 라켓소년단 예고편

중등부 전국 일짱 + 얼짱, 한세윤 !

남자 주인공이 윤해강이라면 여자 주인공인 히이로인은 바로 ‘한세윤‘ (이재인) 입니다. 딱 그 나이에 걸맞게 감성적이고 조용해 보이는 ‘소녀‘지만 배드민턴만은 중등부를 넘어 성인 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배드민턴 전국 일짱이지요. 이목구비가 참 예쁜 배우다 보니 극중 클로즈업 되거나 하면 ‘뉘집 딸네미인지~~’ 하면서 참 부러워했습니다. 사실, 윤해강과의 인연이 이어지면서 알콩달콩 이야기를 엮어가는 모습을 보면서는 흐믓한 아빠 미소를 띄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래서 딸바보가 되나 봅니다. 지금껏 경기에 나가 지는 법이 없었던 한세윤이기에 모든 코치, 감독의 사랑을 듬뿍 받습니다만 일인자로서 가지는 고민과 걱정을 안고 치열하게 살고 있는 소녀입니다. ‘윤해강’ 을 만남으로써 소녀를 꽁꽁 얽매고 있던 두터운 벽도 조금씩 허물어져 갑니다. 배드민턴 일짱이면서 동시에 얼짱이라서 남자 선수들에게 여러 번 고백도 받지만 소녀의 의중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중학생 시기가 어린아이에서 소년으로 나이 들면서 사춘기에 들어서기 때문에 몸의 성징과 남녀의 감수성이 달라지는 시기죠. 이성이란 느낌이 없었던 사이라도 어색해지고 남녀를 구분하는 시기가 아니던가요? 순수하고 풋풋한 중학생들이 배드민턴이라는 운동을 통해서 서로의 감정을 소통해 가는 모습이 예쁘게 보입니다.

출처: 라켓소년단 예고편

라켓!! 소~~년~~단~~~

해남서중 배드민터분는 10년 전 만해도 소년체전에서 연패를 기록한 자랑스런 운동부였지만 지금은 꼴랑 3명의 부원만 있는 상태라서 정식 경기에도 나갈 수 없는 상태입니다. 선생님들 사이에서는 배드민터 부 해체도 고려하고 있기도 합니다. 다행히 해강이의 합류로 정식 경기에 나갈 수 있게 되면서 배드민턴부에도 훈풍이 불기 시작합니다. 이들의 팀 구호가 바로 ‘라켓!! 소~~년~~단~~~’ 입니다. 소년들이 외치기에는 살짝 우스워 보이는 구호인데 입에 착착 붙는 맛이 있습니다. 방윤담, 나운찬, 이용태 3인의 울고, 웃기는 생활에 해강이가 합쳐지니 해남에서 두려울 게 없는 팀웍을 보여줍니다.

출처: 라켓소년단 예고편

출처: 라켓소년단 예고편

옆길로 잠깐 세자면 나운찬 역의 최현욱은 볼 때 마다 박서준과 인상이 너무 비슷하게 보입니다. 형제라고 해도 믿을 정도인데 좋은 배우가 될 것 같습니다. 닮지 않았나요?

‘나운찬’ 역의 최현욱

박서준

소년 소녀의 성장기와 함께 힐링~~

아직 보지 않으셨다면 Netflix 에서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만화를 실사로 만들었다고 해도 믿을 법한 오프닝, 정말 실감나는 배드민턴의 숨막히는 경기 장면, 해남 땅끝이라는 설정에서 주는 묘한 느낌과 풍경이 주는 고즈넉함… 보는 내내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비인기 종목이라도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 이 땅의 소년, 소년들이 있음에 흐뭇한 미소를 띄울 수 있을 겁니다. 앞으로는 소년 체전도 눈여겨 보게 될 것 같네요. 해남을 넘어 세계로…. 이제 시즌 2를 기대해 볼만 한데… 나올까요? 기대해 봅니다.

REVIEW OVERVIEW
총평
Previous article보이지 않는 위협, UTF-8 with BOM
Next articleUbuntu ‘updated can be applied’ 업데이트 불가
racquetboys-healingwiththeboysofthehaenambadmintonclub신세대에 맞는 재미나는 연출과 배드민턴를 소재로 한 최초의 한국 드라마. 소년 성장기로서는 너무나 훌륭하고, 어른들에게는 잊혀졌던 학창 시절의 풋풋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해 줍니다. 도시의 바쁜 일상에서 벗어사 지방 도시에서의 한적한 삶을 간접 체험해 볼 수도 있네요.

Exit mobile version